2021 롤랑가로스 권순우 32강 진출 성공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는 생애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최초로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을 이뤄낸 지 하루 만입니다.

세계랭킹 91위 권순우는 6월3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노장 안드레아스 세피를 세트스코어 3-0(6-4, 7-5, 7-5)으로 승리했습니다.

랭킹 18위까지 올랐던 안드레아스 세피는 또다시 권순우에게 패했습니다. 권순우는 지난해 웨스턴앤드서던오픈 예선에서 세피를 2-1로 승리했습니다.

안드레아스 세피 와의 일전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나가겠다”고 예고한 것처럼 권순우는 이날 초반부터 세피를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특히 권순우는 2세트까지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습니다.

이날 경기로 상금 13만6787달러(약 1억5000만 원)를 확보했고 권순우는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종전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거둔 2회전 진출이었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2004, 2005년 3회전 진출)과 정현(2017년 3회전 진출)에 이어 4년 만이자 3번째로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됐습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3회전에 오른 것은 정현(2019년 9월 US오픈) 이후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권순우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세계랭킹이 70위대 중후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직후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각각 상위 56명의 선수에게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부여합니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에 권순우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더 높아진 것입니다.